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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심리학,윤리학 > 철학일반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저] l 초판 2012.06.08 l 발행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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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상품상세정보
분류 철학,심리학,윤리학 > 철학일반
ISBN 9788952113313
초판발행일 2012.06.08
최근발행일 2017.10.20
면수/판형 400(쪽) / 신국판[153*225]
발 간 사

<마음과 철학> 총서를 열며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는 동양과 서양의 철학사상을 현대적으로 종합하고, 각 분과 학문의 방법론과 토대에 관해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려는 목적으로 1989년 6월 14일에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주제의 콜로키엄, 집담회, 포럼, 학술회의, 심포지엄, 국제 행사, 교육과 연구 관련 과제, 그리고 출판 저술 활동들을 주관하며 이제 국내 철학계의 연구 활동을 대표하는 학술 연구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연구소의 나이가 스무 살이 넘어감에 따라, 한국의 지식인뿐만 아니라 일반 지식 공동체도 관심을 둘 기획과제를 수행해 보자는 의욕이 연구소의 구성원들 간에 자발적으로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2년여의 준비를 거친 끝에 이제 <마음과 철학> 총서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주제를 ‘마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정하고, 편집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동양과 서양의 대표적 철학자를 총 59명으로 압축하고, 해당 분야를 주요 전공으로 연구하시는 강호의 제현들에게 원고 집필을 부탁드렸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일 년간 <철학 강좌: 마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 시리즈를 개최하였습니다. 일반 대중들과 전문가들 앞에서 원고 내용 일부를 발표하였으며, 청중들과 질의응답하고 토론하면서, 소통을 통해 저희들의 사유를 보다 날카롭게 하였습니다. 매번 그 자리에 만장하셔서 좋은 질문을 해주셨던 이름 없는 청중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총서의 주제로 ‘마음’을 선정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현재 철학계뿐만 아니라 인문학계 또는 한국의 학계 전반에서 불고 있는 통합 학문적 연구에 대한 지식인들의 사명의식입니다. 인문학과 다른 학문 간의 소통을 진작하고 더 많은 대화를 통하여 미래에 새로운 빛과 진보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유를 가져오기 위해, 저희들은 전통적으로 철학자들의 오래된 주제였으며 최근 자연과학자들에 의해서도 그 실체가 탐구되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 밝혀보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마음이라는 주제가 동양, 서양 모두에서 많은 철학자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심대하게 다루어온 주제라는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철학사상연구소는 동서양을 꿰뚫어 소통할 수 있는 철학적 담론을 개발하는 것을 그 주요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마음’ 연구를 통해, 동과 서를 넘어, 철학과 사상, 종교를 아우르는 인류 정신사의 오랜 자취를 다시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서양의 철학 전통이 인식의 주체, 사유의 주체로서의 마음에 천착해온 데 비해, 동양에서의 마음이란 인식과 사유를 넘어서는 종교적 완성의 주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학의 경우는 오랜 심성론의 전통이 있습니다. 한편 불교는 의식의 탐구를 수행의 중심에 놓으며, 특히 인도의 경우 오랜 불교 인식론의 이론적 전통이 존재했습니다. 동아시아 불교가 지닌 마음의 본성에 대한 이해는 인식론을 넘어 존재론, 나아가 윤리학과도 관련될 만큼 중요한 주제입니다. 또한, 20세기 역사에서 유물론이 등장하고 사회 발전 단계에서의 물질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던 것처럼, 21세기에 들어서는 마음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였습니다. 마음과 그의 본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해졌을 뿐만 아니라, 마음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적 힘이 문화와 종교에서 강조되면서 마음은 새롭고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새로이 인식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그리고 대중적 관심에 대해 저희는 나름의 철학적 답변을 이 네 권의 <마음과 철학> 총서로 여기에 제시하고자 합니다.

‘마음’이라는 단출한 말 속에 담긴 이런
폭넓고 깊은 전통을 네 권의 책 속에 모두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많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수고로 이 일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박찬국, 김상환, 강상진, 이석재, 강진호, 정원재, 안성두 교수님 등 편집위원들께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귀중한 조언을 주셨습니다. 특히 강진호 교수님은 공개강좌를 기획 진행하고, 서양편 두 권의 원고를 편집하는 등 이 기획의 전 단계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불교편은 안성두 교수님께서, 그리고 유학편은 정원재 교수님께서 공개강좌를 진행하고 원고를 편집하는 데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의 이정규 씨와 이우람 씨는 서양편 원고 수집 과정을 도와주었으며, 특히 이우람 씨는 용어 해설 작성을 맡아 주었습니다. 유학편과 불교편의 경우 서울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의 양성철 씨(보일 스님)와 이상엽 씨가 원고 수합과 용어 해설을 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기획의도를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편집 방향에 많은 조언을 준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의 형난옥 전 운영본부장과 그동안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철학에 대한 애정으로 헌신적으로 이 일을 끝까지 마무리해준 김현호 편집장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이런 대규모의 기획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었던 데에는 커다란 재정적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선 서울대학교 연구처의 특별 지원금이 있었기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고, 특히 유학편과 불교편은 안국선원 회주이신 수불 스님의 너그러운 기금 지원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밝힙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총서는 철학 전공자들뿐 아니라 마음의 본성에 대해 관심이 있는 타 학문 전공자들과 대학생, 일반인도 읽을 수 있는 고급 학술교양서를 지향하였습니다. 부디 독자 제현들께서 열람해주시고 질정해주시길 바라며 이 사회에서 철학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저희 연구소의 활동에 애정 어린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2012년 5월 매화꽃 향기가 가득한 교정에서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소장

조은수 배상

목차

발간사 <마음과 철학> 총서를 열며 조은수
서문 마음을 이해하는 서양철학의 세 가지 전통 강진호

플라톤 영혼의 세 부분 강성훈
아리스토텔레스 형상으로서의 영혼 이태수
플로티누스 신성한 마음 송유레
아우구스티누스 불투명한 마음 강상진
아퀴나스 영혼론의 새로운 체계화 박승찬
데카르트 이원론과 정념론 김상환
스피노자 정신적 자동장치 진태원
라이프니츠 모나드로서의 영혼 윤선구
로크 의식으로 구성된 마음 이재영
버클리 정신과 관념의 이원론 이석재
흄 지각다발로서의 마음과 역사적 자아 양선이
칸트 진선미의 원천으로서의 마음 백종현
헤겔 의식을 넘어선 정신 강순전
마르크스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마음 정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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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평점
  • me*****555 2020-02-29 18:19:30
    '마음’의 변천을 추적하는 철학사

    -『마음과 철학 서양편(상)』으로 세계를 보는 틀 ‘마음’을 파악하기



    철학사에서 ‘마음’은 논쟁적인 개념어이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만 하는 중요한 개념어다. 마음이 철학적 개념어라는 뜻은 철학적 탐구의 주제가 된다는 것이다. 마음은 왜 철학적 탐구의 대상인가? 왜냐하면 마음은 “우리가 세계를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인 범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많은 철학자는 자기 자신 나름의 ‘마음’ 개념어를 통해 “세계 전체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세계 속에서의 인간이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를 해명” 하고 있다. 각각의 철학자들은 각기 다른 맥락에서 ‘마음’을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음’의 뜻과 철학에서의 ‘마음’의 뜻이 상이하기 다르기 때문에 독자들은 길을 잃기 쉽다. 이러한 독자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는 12명의 전문가와 함께 ‘마음’의 본성을 밝히는 『마음과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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