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왕조실록>> 국역 웹본과 한문 웹본을 주 자료로 하고 필요에 따라서 원본 이미지를 참고하면서 다음의 내용을 고찰하였다.

(1) 여진족 족명의 이표기 연구
(2) 여진족 인명의 이표기 연구

<<실록>>의 기록이 1차 자료인 사초를 모아서 왕이 죽은 뒤 몇 년 지나 편집된 기록이므로 그 기록에 여러 가지 불일치가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하고, 디지털화된 <<실록>>의 원문과 번역 자료를 반복 검색하여 여진족의 족명과 인명의 이표기를 찾아서 논의하였다. 따라서 시기적으로는 15세기에서 17세기의 기록을 주로 검토하였다.
그 결과 제I장의 연구에서는 동일한 족명의 수많은 이표기를 찾아낼 수 있었으며, 제II장에서는 동일한 인물을 달리 표기한 수많은 이표기명을 찾을 수 있었다. 여진족 관련 기록은 성격상 변방에서 보고된 문건을 1차 사료로 하고 있으므로 고유명사, 즉 여진인의 지명, 인명 등에 대한 기록은 현장에서 직접 겪었거나 보고받은 바에 근거하여 기록하였을 것이므로 다양하게 표기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 1차 사료를 <<실록>>으로 편집할 때에, 경우에 따라서는 수년 내지 수십 년이 경과한 때이므로 외국인의 인명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기록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실록>>의 한문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여진인의 족명과 인명의 이표기를 밝힘으로써 번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점을 충분히 제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다양한 방법으로 표기된 여진인의 인명을 대상으로 하여 일차적으로 동일 인명의 이표기를 모두 밝혀낸 뒤에 이를 일관성 있게 동일한 명칭으로 번역할지 아니면 원문에 나오는 대로 번역하고 주를 달아 이표기를 밝혀줄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여야 할 것이다.

- 본문 제IV장 ‘실록학을 제안하며’에서 내용 발췌

머리말

I. 여진족 족명
1. 서론
2. 조선과 여진의 관계
3. 여진족의 족명
4. 맺음말

II. 여진족 인명
1. 서론
2. 족류별 여진족 인명
3. 맺음말

III. 『실록』의 번역에 나타난 오류와 그 수정 방향
1. 서론
2. 번역에 나타난 오류
3. 『실록』 번역의 수정 방향

IV. 실록학을 제안하며 ─ 맺음말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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